[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답보상태에 있던 이학주 트레이드가 기어이 성사됐다.
삼성과 롯데는 24일 '투수 최하늘(23), 3라운드 지명권과 이학주(32)를 맞교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학주 트레이드설은 시즌 직후 부터 시작됐다. 시즌 중 워크에식으로 논란을 빚은 이학주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삼성 측이 언급한 직후였다. 팀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 등 전제조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롯데가 유력구단으로 떠올랐다.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 제안. 하지만 논의는 쉽게 진척되지 않았다. 양측 모두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물밑 신경전에 돌입했다. 먼저 움직이는 쪽이 불리한 게임.
롯데가 실제 마차도를 보내고 외야수 DJ 피터스를 영입하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가 비었지만 "마차도 거취와 이학주 트레이드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삼성 측도 "급할 게 전혀 없다. 마음을 세워 써야 하지 않겠느냐"며 원점 재검토를 시사했다. 자칫 스프링 캠프 이후로 논의가 미뤄질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최근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 양 구단 단장이 얼굴을 맞대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롯데는 당장 유격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이학주가 필요했다. 삼성은 이학주 카드를 활용해 미래 전력을 강화했다. 당초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양측은 장신의 사이드암스로 유망주 최하늘을 포함시키고 3라운드 지명권으로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이로써 롯데는 현재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캠프에 앞서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는 배성근 김민수 듀오에 이학주를 가미해 경쟁구도를 강화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이학주가 온다고 해서 바로 주전은 아니다. 당연히 경쟁을 거쳐야한다. 다만 이제 우리 선수들 간의 경쟁이 좀더 치열해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 제의 이후 답보상태가 이어지며 곤혹스럽던 삼성은 교착상태를 풀고 미래자원 확보에 성공했다. 전면 드래프트 하에 3라운드 지명권은 과거 2차 2라운드 지명권과 같다. 순번으로는 전체 23번째 상위픽이 된다.
올시즌 당장은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불펜 등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유망주 최하늘 가세도 반갑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심창민 선수가 빠졌고, 우규민 선수는 노장이다. 불펜에 김대우 선수 뿐이다. 가능성이 큰 선수인데다 팀 내 사이드암스로 투수보강의 필요성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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