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유턴 해외파 출신 한화 투수 김진영(30)이 구단 프런트로 새출발 한다.
지난해 10월 "가족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필승조 투수.
미국 연수 후 '전략팀 해외 스카우트'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한다.
김진영은 "갑작스러운 은퇴 이후 프런트로 일할 생각이나 목표는 없었다. 구단에서 좋은 제의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은 "김진영 스카우트는 2010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미국 야구를 경험했고, KBO리그에서도 미국 · 일본 등 선진 야구와 트렌드를 연구해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스카우트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덕수고 출신으로 2010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김진영은 2017년 2차 1순위 5번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5시즌 동안 91경기 3승8패 9홀드 4.22의 평균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깜짝 은퇴 선언 후 김진영은 최근 자비로 미국 연수를 통해 첨단장비 · 바이오메카닉의 활용법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한화는 "꾸준히 연구하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였던 선수들을 프런트로 영입해 제2의 야구인생을 함께해왔다. 전력분석원을 거쳐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동걸, 윤규진, 최윤석 코치가 대표적이며, 김회성 · 이상우 전력분석원 역시 선수 유니폼을 벗고 프런트가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구단을 통해 전한 김진영 신임 스카우트의 일문일답.
-프런트로 합류하게 된 소감
작년에 구단에 더 이상 야구할 수 없는 상황을 말씀 드린 후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먼저 좋은 제의를 해주셨다. 프런트의 길로 가려고 한다거나 그런 구체적인 목표는 사실 없었다. 그 시기에 좋은 제의를 받아 인생의 비전이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야구에 푹 빠져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게 되었다.
-어떤 보직으로 함께하는지
'해외 스카우트' 파트에서 일하게 되었다. 선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배우는 자세로 시작하려 한다. 경험과 노하우 등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며, 거기에 미국 쪽 야구 경험이나 인적 네트워크 등 내가 갖고 있는 강점들을 가미해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고 싶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있을지(근황)
최근에 야구 쪽 공부하기 위해 사비로 1월 5일부터 열흘간 미국 ABCA 컨벤션,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왔다. 15일에 입국해 자가격리가 어제 해제된 상황이다. 10일간 자가격리 기간 미국에서 보고 온 것들과 추가로 궁금한 사항은 온라인으로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본사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공부했다. 그러면서 과학장비의 활용, 선수 평가 기준에 있어 미국인들의 시각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자가격리 기간 중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라이브라인 '베이직 피치 디자인' 자격도 취득할 수 있었다. 3일 동안은 잠도 안 잘 정도로 온전히 몰입했던 나에겐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다.
-언제부터 팀에 합류 하나
공식적으로는 2월에 있을 거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 같다. 오늘은(지난 26일) 서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단 히팅 컨퍼런스에 참여해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보고 느낀 부분에 대해 브리핑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캠프에 프런트로 합류하면 동료들과 재회하게 될텐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투수조 조장 맡으면서 유쾌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나를 보면 웃을지 모르겠다. 그 이면에 야구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공부하는 모습도 봐줬으면 좋겠기에 SNS에 더 적극적으로 야구 공부와 내가 가진 생각 등을 더 공유하며 소통했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부분들이 후배들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의 목표
우선 제 앞에 주어진 해외 스카우트 파트 업무를 빠르게 배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나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장비 · 바이오메카닉 분야에서도 구단에 힘을 보태고 싶다. 다시 한번 한화이글스에 부름 받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싶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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