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불가살'에서 이진욱의 광기가 폭발했다.
29일 방송한 '불가살' 13회에서는 천 년 전 기억의 조각들이 단활(이진욱 분)과 민상운(권나라 분)의 사이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옥을태(이준 분)의 폭주가 시작돼 몰입도가 극에 치닫고 있다.
앞서 민상운은 천 년 전 불가살 단활이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이던 모습을 기억해냈다. 뿐만 아니라 피를 뒤집어쓴 채 "네가 밉다. 진정 네가 밉다"라며 원망하고 마치 옥을태와 한편처럼 같이 가던 순간까지 떠올린 터. 이는 그의 정체에 대한 공포와 의심의 싹을 틔웠고 지금의 단활을 볼 때도 영향을 미쳐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기도 했다.
이렇듯 갑자기 경계를 세운 민상운의 이상행동을 단활도 느꼈다. 자신이 전생에 사람을 죽이던 불가살이었고 지금도 그런 참극이 벌어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눈치챈 것. 이에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후로 "인간임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진심을 전했다. 묘한 서운함을 드러낸 그와 미안해하는 민상운, 둘의 복잡한 감정이 또 얽혀들었다.
그 가운데 옥을태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단활이 본인을 거부하고 민상운을 택했다는 것에 넋이 나가 "이제 나도 그놈을 다 망쳐놓을거야"라며 복수를 결정했다. 먼저 정치, 경찰들에게도 닿아 있는 검은 권력을 이용해 단활, 민상운을 살인 사건 용의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조사를 핑계로 단활의 사람들인 민시호(공승연 분), 혜석(박명신 분), 남도윤(김우석 분)을 납치했다. 민상운이 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까지 해하려 하냐고 묻자 옥을태는 "보여주려고. 네 옆에 그놈 본성을"이라고 또 한 번 단활을 저격해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옥을태와 귀물의 환생에게서 민시호, 남도윤을 지키려던 혜석은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특히 이때 전생의 무녀로 돌아간 혜석의 "악귀가 검은 구멍을 열었고 이제 검은 구멍을 닫으러 온다"는 예언에 옥을태가 두려움으로 흔들려 그 의미가 무엇일지에도 궁금증이 모였다. 이후 단활과 민상운이 숨 가쁘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싸늘한 주검이 된 혜석, 이러한 상황을 막지 못해 통탄의 눈물을 흘리는 권호열(정진영 분)만이 있었다.
자신의 가족과도 같은 혜석의 죽음을 본 단활은 뜨겁게 화를 터뜨리는 것이 아닌 오히려 싸늘하게 식었다. 그리고 경찰들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하려 하자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무표정으로 살기를 발산했다. 경찰들을 잔인하게 공격하며 쓰러트리는 모습은 민상운이 봤던 천 년 전 사람들을 죽이던 불가살 단활을 떠올리게 했다.
이에 그가 형사의 목에 날카로운 흉기를 찔러넣기 일보직전, 그녀가 달려들었다.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던 그의 말을 상기시키며 호소했지만 광기에 찬 단활은 "상관없어 이제. 다 죽여버릴 거야"라며 제 가족을 건드린 이들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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