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77일만에 승리한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모처럼 해맑게 웃어보였다.
정 감독은 1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0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승리한 게 하도 오래돼서 선수들이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더라. 이날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전술적으로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있다. 세밀하게 디테일하게 잡아주면 될 것 같다. 그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올라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 2~3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전술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 광주, 대전을 상대로도 경기력에서 뒤지지 않았다. 그래서 저도 힘들었다"고 지난 두 달여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랜드는 지난 5월 17일 김포전 승리 이후 11경기째 승리가 없었다. 순위도 9위까지 추락한 상황. 올시즌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한 김포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랜드는 전반 9분에 터진 이동률의 선제골로 전반을 1-0 앞선 채 마무리했다. 최근 경기에서 후반 추격을 허용하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후반 34분 김정환,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준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3골차 완승을 따냈다.
정 감독은 세 골 중 가장 기쁜 골을 묻는 질문에 "박준영의 골"이라고 고민없이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우리 유스 출신이다. 18세 이하 2경기 보고 바로 (프로팀에)올렸다. 주위에서 부족하다고 했지만, 우리 팀 원하는 방향과 잘 맞는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첫번째 골과 두번째 골을 득점한 선수는 공교롭게 퇴장 징계를 떨쳐내고 이날 나란히 복귀한 이동률과 김정환이었다. 이동률은 7월 3일 전남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으로 지난 2경기에 결장했고, 김정환은 지난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사후 감면 조치가 되어 이날 선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정 감독은 곧바로 "동률이, 정환이 골도 좋았다. 김정환은 훈련 끝나면 따로 슛을 밀어 때리는 훈련을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기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5승 12무 8패 승점 27점(25경기)을 기록, 안산(26점·28경기)을 끌어내리고 8위를 탈환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충남아산(39점·26경기)과의 승점차는 12점. 오는 6일 안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31라운드를 치른다. 정 감독은 "이 분위기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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