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복귀 일정을 확정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다시 한 번 옵트 아웃을 행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디그롬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빅리그 첫 등판을 한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같은 스케줄을 공개했다.
디그롬은 이날 AP 등 현지 인터뷰에서 "몹시 설렌다. 오래 기다렸다. 복귀하기까지 재활 과정이 꽤 느리게 진행됐다. 그래서 더욱 설렌다"면서 "아직은 아니지만, 등판 당일에는 꽤 긴장할 것 같다. 데뷔전을 치르는 느낌일 지도 모르겠다"며 복귀 소감을 나타냈다.
디그롬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지난해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 팔 부상으로 그대로 시즌을 접었고,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는 2경기를 던진 뒤 어깨 스트레스 반응 증세를 보이며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디그롬은 "어깨를 다치고 난 뒤 좋아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다. 한꺼번에 무리하게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며 "락아웃 이후 스프링캠프을 짧게 한 것이 그나마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디그롬은 그동안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했다. 싱글A와 트리플A에서 총 12⅔이닝을 던져 7안타와 4볼넷을 허용하고 삼진 21개를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매번 100마일 이상을 찍었다.
쇼월터 감독은 "그가 느끼는 감정 이상의 것을 난 느낀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하고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를 감안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여기에 와서 무척 던지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디그롬은 올시즌 후 옵트 아웃 권리를 실행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전히 그렇다"고 답해 다시 주목을 끌었다.
디그롬은 스프링캠프 당시 올시즌을 마치면 계약을 해지하고 FA 시장에 나가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겠다고 한 바 있다.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올시즌 중 디그롬과의 연장 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직후였다. 어깨 부상을 입은 후에도 같은 입장이었고, 지금도 변함없다고 한 것이다.
2019년 3월 맺은 5년 1억3700만달러 계약이 내년 말 종료되지만, 내년 연봉 3050만달러를 포기하고 이번 오프시즌 새로운 계약을 찾을 계획이다. 그러나 남은 시즌 2개월 동안 현재의 조건보다 좋은 계약을 받아낼 건강과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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