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평균 18%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전 조사 연도에 비해 상승했지만, 20%를 밑돌며 유리천장은 여전했다. 정유·화학·자동차 업종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최근까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72개 기업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을 공개한 42개 주요 대기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2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42개 기업의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평균 18%다. 2019년 15.8%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IT 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 이상인 곳이 많았고 정유·화학·자동차 업종의 경우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를 밑돌았다.
지난 2년간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카카오였다. 카카오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9년 14.3%에서 지난해 28.6%로 무려 14.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4.6%에서 26.9%로 2.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SK바이오팜도 여성 관리자 비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9년 26%보다 9.9%p 늘어난 3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22.4→31.7%)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32.1→38.4%)도 여성 관리자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카카오 계열의 케이앤웍스였다. 케이앤웍스의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54.3%로, 유일하게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우리금융지주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42.4%로 2019년 39.6%와 비교하면 2.8%p 상승했다. 다만 하급 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8.7%에 달했고, 임원급 관리직 여성 비율은 4.4%에 그쳤다.
대한항공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같은 기간 35.4%에서 39.9%로 4.5%p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여성 관리자 비율이 줄어든 기업은 한화시스템, 카카오페이, 아세아제지, 카카오뱅크 등 4곳이었다. 한화시스템은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19년 23%에서 지난해 6.7%로 16.3%p 하락했고, 카카오페이도 같은 기간 22.6%에서 15.5%로 7.1%p 낮아졌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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