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세혁이가 경기에 많이 나아고 있는 편인데…."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KT 위즈에서 방출됐던 안승한(30)을 영입했다.
두산의 포수 자원은 넉넉한 편이었다. 2018년 시즌 종료 후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고 NC로 이적한 가운데 두산은 백업 포수였던 박세혁이 주전 포수로 나섰다. 박세혁은 2019년 팀의 통합우승을 이끄면서 주전포수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박세혁이 뒤는 장승현 최용제 등이 받쳤다. 장·단점이 확실했다. 장승현은 도루 저지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용제는 타격 능력이 좋았다. 여기에 지난해 제대한 박유연 또한 공·수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양의지-박세혁 만큼 확실한 축을 구성하지 못했다.
2014년 KT 2차 특별지명으로 프로에 발을 디딘 안승한은 2019년 1군에 첫 선을 보이며 36경기에 나섰다. 2020년 5경기 출장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두산에서 입단테스트를 본 뒤 합격한 그는 6월2일 한 차례 1군에 올라왔지만, 3일 만에 말소됐다. 다시 1군에 올라온 건 한 달 뒤인 지난달 10일. 두산 유니폼을 첫 데뷔전을 치르는 그른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첫 선발 마스크를 썼다.
로버트 스탁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는 7이닝 2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스탁의 호투에는 안승한의 리드도 한몫했다.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면서 빠르게 스트라이크를 잡아나가면서 롯데 타선을 묶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안승한의 깜짝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테스트를 볼 때 수비와 운영 능력이 괜찮다고 했다. 캠프 때에는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라며 "방망이도 좋았고, 공을 잡는 부분도 안정돼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당분간 박세혁-안승한으로 포수진을 꾸려도 되는 상황. 김 감독은 "(박)세혁이가 경기에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더 믿고 나갈 수 있는 카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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