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은 스마트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결단력도 있다. 사령탑을 맡자마자 주장을 김헌곤에서 오재일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 뿐 만이 아니었다.
박진만 감독대행의 데뷔전이 될 뻔 했던 2일 잠실 두산전. 라인업도 파격이었다.
6명의 좌타자를 배치해 삼성전 통산 5승무패 평균자책점 2.01의 '킬러' 최원준에 맞섰다.
김현준(중) 강한울(3루) 피렐라(좌) 구자욱(우) 오재일(1루) 김태군(포) 김재성(지) 김지찬(2루) 김상수(유)이었다.
특히 구자욱의 시즌 첫 4번 배치가 눈에 띈다.
구자욱은 최원준을 상대로 올시즌 홈런 포함, 3타수2안타로 강했다. 이날 콜업돼 2번에 전격 배치된 강한울도 2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중이다.
'누구는 몇번'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상대투수에 따라 유연한 타순 구상을 한 셈이다.
앞으로도 이런 실용 타순을 통해 다양한 실험에 나설 전망. 상대 팀, 상대 투수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수 기용이 이뤄질 전망. 주전 비주전 간 경계도 희미해질 공산이 크다.
스마트하고 결단력이 있는 사령탑이라 경기 중 파격적인 작전과 투수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른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첫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자신의 야구 철학에 대해 "내부적으로 제일 중요한 점은 타자는 못칠 수도, 투수는 맞을 수도 있지만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사실"이라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다보면 팀 분위기 올라가고,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고, 밸런스가 회복될 수 있다. 뛰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삼성야구의 색깔인 적극적인 허슬플레이도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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