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를 영입하면서 관심은 이제 그가 과연 역대 최고액 계약을 이끌어낼 것이냐에 모아진다.
소토는 2024년 말 FA가 된다. 샌디에이고는 앞으로 2년 반 동안 소토에 대한 계약 컨트롤을 갖게 된다. 올해 소토의 연봉은 1710만달러. 연봉조정 자격을 갖고 있는 소토는 내년과 2024년 합계 6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샌디에이고와 연장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소토의 연장계약은 1차적으로 샌디에이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영입한 건 포스트시즌을 위한 포석이다. 올해 타선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24년까지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연장계약 여부는 2024년 시즌 중 결정될 공산이 크다.
샌디에이고가 급할 것은 없다. 만일 2024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그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면 될 일이다.
샌디에이고가 어떤 입장이라도 소토가 FA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서다. 보라스는 연장계약보다 FA 계약을 선호한다. 선수가 원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FA 계약을 추진한다고 보면 된다. 소토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잡기로 결심하고 연장계약을 제안한다면 FA 계약에 준하는 조건을 준비해야 한다. 그게 5억달러다. 이같은 전망은 올시즌 내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CBS스포츠가 4일(한국시각) '후안 소토가 메이저리그 첫 5억달러 선수인 4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를 쓴 데인 페리 기자는 '연장계약이든 FA 계약이든, 소토는 역사적인 대박을 터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토가 최초로 5억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첫째 보기 드문 타자라는 점, 둘째 이제 겨우 23세의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 셋째 최근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 계약을 거절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장계약 사례를 봤을 때 소토의 가치가 그 이상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날 현재 소토의 OPS+는 160이다. 23세까지 500경기 이상 뛰면서 소토보다 높은 OPS+를 기록한 선수는 역대 3명 밖에 없다. 테드 윌리엄스(190), 타이 콥(171), 마이크 트라웃(169)이 그들이다. 소토가 보기 드문 타자인 증거다.
소토는 오는 10월에 만 24세가 된다. 아직은 23세다. 19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22세에 연봉조정자격을 얻었고, FA가 되는 2024년엔 26세가 된다. 20대 초반에 리그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았다는 건 곧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페리 기자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앞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구단들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소토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워싱턴이 제안한 15년 4억4000만달러 계약을 단칼에 거절했다. 연평균 3000만달러도 안되는 계약을 받아들일 리 없었다. 5억달러를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총액 기준 최고의 계약은 트라웃의 12년 4억2650만달러다. 이어 LA 다저스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달러),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10년 3억4100만달러),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13년 3억3000만달러) 순이다. 하퍼를 제외한 1~4위 계약 모두 FA가 아닌 연장계약이다. 보라스는 FA 시장에서 소토의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계획이다.
연봉전문사이트 스포트랙은 작년 9월 소토의 예상 계약을 15년 5억300만달러로 계산한 바 있다. 그게 현실이 될 조짐이다.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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