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원정가면 지치는 게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을 홈으로 쓴다. 초봄이나 가을엔 춥지 않고, 여름엔 시원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당연히 체력 세이브에 도움이 된다.
상대편은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하다가 고척에 오면 시원함을 느끼며 경기를 한다. 키움은 반대다. 고척의 시원함 속에 경기를 하다가 원정을 갈 경우 무더위에 힘들어 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8월 레이스에서 무더위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홍 감독은 "고척에서 게임을 하다가 더운 날에 원정을 가면 투수도 그렇고, 야수들도 굉장히 몸이 무겁고 지친게 눈에 확 들어온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26∼28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때도 더위에 빨리 지치는 선수들에 대해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었다. 당시 첫 경기를 8대7로 승리했지만 이후 4대5, 2대8로 패해 1승2패의 루징 시리즈를 했다. 이어 창원으로 내려가 NC 다이노스와 주말 경기를 펼쳤을 때도 첫 경기서 3대5로 패하고 이튿날엔 3대3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31일은 다행히 우천으로 취소.
SSG와 고척에서 3연전을 한 키움은 5일부터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2위 자리를 놓고 원정 3연전을 갖는다. 4일 경기서 SSG에 패하는 바람에 이날 롯데에 승리한 LG에 2위 자리를 내주고 승차없는 3위로 내려온 키움으로선 이번 3연전에서 다시 2위를 탈환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LG와의 승부를 위해선 더위와의 싸움이 먼저다.
홍 감독은 "한현희(6일 선발 등판 예정)에게 무더운 날씨 속에 마운드에서 밸런스 문제나 체력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얘기를 하니 한현희도 똑같은 의견을 말하더라"면서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이틀전(2일) 구원 등판했을 때의 밸런스를 잠실에서 똑같이 가져가기 위해서 잘 정립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홍 감독은 "더운 날씨 속에서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것이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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