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밀키트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기준 지난해 2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커졌으며, 올해는 3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밀키트를 일상식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2023년에는 4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도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재료를 일일이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 포장되어 있는 밀키트가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hy의 자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실제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지난 5~6월의 밀키트 판매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밀키트 전문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던 관련 시장에 식음료 기업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3일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와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를 출시하며 밀키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주로 냉장 제품인 기존 밀키트 제품들은 유통기한이 짧고, 포장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며, 브랜드마다 메뉴에 큰 차이가 없다"며 "이런 소비자 불만사항을 개선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출시한 밀키트 브랜드 '쿡킷'의 공격적인 전개에 나섰다. 최근 냉동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 가운데, 판매처를 오픈마켓과 대형마트 등 전 경로로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넓힌 것.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육수가득 소불고기전골', '스페인식 감바스', '동대문식 닭한마리', '얼큰버섯 비비고 만두전골', '해물짬뽕 비비고 만두전골' 등 총 5종이다. 육류, 채소 등 제품 구성품별로 급속 냉동기술을 적용해 원재료의 맛품질을 끌어올리는 한편, 기존 냉장 제품 대비 부피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브랜드 측은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과거 롯데푸드)는 밀키트 사업에 진출하며, 지난 2월 'Chefood 계절을 만나다'를 론칭했다. 첫 출시한 겨울 메뉴 7종을 포함해 현재 총 13종의 메뉴를 운영 중이며, 전체 판매량은 출시 직후인 3월 대비 지난달(7월) 약 40% 신장했다.
한편 hy 데이터 분석 조직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밀키트 주 고객층은 40~50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9년 66.0%였던 중년층 구매 비율은 2022년 60.2%로 감소하고, 20~30대 구매 비율은 26.1%(2019년)에서 30.1%(2022년)로 늘었다. 주말 식사를 위해 목요일(21.9%)과 수요일(20.9%) 주문 건수가 가장 많고, 제품 수령일은 목요일(20.3%)을 선호했다.
이지은 hy 플랫폼CM팀장은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되더라도 밀키트는 편의성과 경제성을 강점으로 확고한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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