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심상치 않은 분위기. 두산 베어스에게 다시 한번 '미라클'이 일어날까.
두산이 5위 사냥에 나섰다. 두산은 5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송승환의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1-3에서 뒤집기에 성공한 두산은 짜릿한 역전승을 지켜냈다.
이날 승리가 중요했던 이유는 상대가 KIA이기 때문이다. 현재 KIA는 5위, 두산은 6위에 올라있다. 하위권에서 6위까지 올라온 두산이 5위 KIA를 상대로 한 이번 주말 3연전에서 격차를 좁힌다면, 충분히 5강권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나 맞대결 결과가 더더욱 중요하다.
두산의 올 시즌은 어둠이 짙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사실상 정상적인 등판을 하지 못한 채 결국 방출됐고, 타자들의 기복도 심했다. 김재환과 양석환을 중심으로 한 중심 타자들도 낙폭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의 팀 순위는 7월초 8위까지 떨어졌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도 마침내 고비를 맞는듯 했다.
하지만 7월말 4연승을 발판 삼아 6위로 점프한 두산은 마침내 5강 사정권 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5일 KIA전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 차. 단숨에 뒤집기는 힘들지만, 아직 두산은 50경기 남짓 잔여 경기가 남아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승수를 쌓다보면 극복이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특히나 최근 KIA의 경기력이 떨어진 지금 시점이 절호의 찬스다.
만약 두산이 올 시즌을 5위로 마치게 되면, 6위로 마감하는 것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특히 올 시즌은 김태형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2015년부터 두산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아직 다음 시즌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다. 올 시즌 팀 최종 성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년간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군림해온 만큼 올 시즌 성적은 자존심이 상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선수 구성이 많이 달라졌지만, 정철원, 송승환, 안승한 등 '뉴페이스'들의 성장을 발판삼아 팀에 새로운 동력이 생기고 있다. 과연 두산은 다시 한번 기적의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두산이 언제나 강했던 가을이 점점 가까워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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