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 속에 국내외를 대표하는 레이싱 대회가 2주 연속 개최된다.
우선 오는 13~14일에는 글로벌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E 챔피언십 서울 대회가 잠실종합경기장 주 경기장을 포함한 일대에서 열린다.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로 명명된 이 대회는 F1(포뮬러 원)의 전기차 버전이다. 당초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열리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서울 투어가 취소됐다가, 올해 비로소 시작된다.
FIA(국제자동차경주연맹)가 주관하는 포뮬러E 챔피언십은 지난 2014년 시작돼 올해로 8시즌째를 맞고 있다. 지난 1월 28~29일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서 시작돼 멕시코, 이탈리아, 모나코, 독일, 인도네시아, 모로코, 미국, 영국을 거쳐 이번 한국 서울 대회에서 열리는 15~16라운드로 올 시즌을 마친다. 11개팀, 22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하고 있는데 메르세데스 EQ팀의 스토펠 반도언(벨기에)이 드라이버 포인트 18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포퓰러E에는 반도언을 비롯해 장에리크 베르뉴(프랑스), 루카스 디 그라시(브라질), 세바스티앙 부에미(스위스) 등 전직 F1 드라이버들도 다수 활동하고 있다.
전기차를 이용한 친환경을 표방, 주로 전용 서킷에서 열리는 F1과 달리 서울 대회처럼 도심의 도로를 개조해 레이싱을 펼친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2.76㎞에 22개의 턴을 가진 임시 서킷이 조성됐다. 주 경기장 내에선 관중석에 앉아 도넛 형태로 만들어진 8개의 턴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주변 일반도로에선 긴 직선구간을 활용한 추월 장면을 볼 수 있다. 최대 속도는 280㎞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관람객들이 경주차 GEN2(젠2)와 미래 컨셉트카를 감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E-빌리지 시설을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20~21일에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강원국제모터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삼성화재 6000 클래스와 금호GT 클래스는 물론이고 스포츠 프로토타입 컵 코리아, 포뮬러, 에코 랠리 등 다양한 종목의 경주가 함께 개최된다. 시즌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6000 클래스에선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아트라스BX)이 65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이어 김재현 정의철(이상 볼가스 모터스포츠) 등 팀 동료가 각각 51점과 49점으로 2~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정의철 김재현이 직전 4라운드에서 완벽한 레이싱으로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지만 이번 경주에선 김종겸까지 3명의 선수가 모두 핸디캡 중량을 달고 경주에 나서는 불리한 상황이라 더욱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디펜딩 팀 챔피언인 아트라스BX와 중소 규모의 독립팀임에도 팀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볼가스와의 경쟁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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