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0년 1차지명 유망주 NC 투수 김태경이 데뷔 3시즌 만에 감격의 첫승을 신고했다.
김태경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안타 4사구 3개 1탈삼진 무실점 인생 역투로 14대0 승리를 이끌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에 그쳤지만 투심과 느린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 톱타자 렉스를 사구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3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1회를 깔끔하게 넘어갔다. 2회에도 선두 안치홍을 4구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 이학주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지시완을 병살처리했다. 3회 첫 삼자범퇴 처리한 김태경은 4회에도 선두 한동희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처리했다. 5회도 두번째 삼자범퇴로 임무를 마쳤다.
초반 득점 지원 속에 도망가지 않는 과감한 피칭으로 67구(스트라이크 40구)만에 5이닝을 마쳤다.
김태경은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양의지 선배님께서 리드를 잘해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초반 사구로 위기가 있었지만 몸쪽 승부로 땅볼 유도를 하면서 잘 풀어갈 수 있었다. 형들이 점수를 뽑아주셔서 조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7위로 올라가는 경기를 이겨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150㎞를 던질 수 있는 빠른 투수가 아니"라며 "제구나 변화구 등을 더욱 가다듬어 야수들과 함께 빠르게 맞춰 잡는 피칭을 해나가겠다"고 방향을 분명히 했다.
용마고 출신 2020년 1차지명 유망주 김태경은 마산고 출신 2018년 1차지명 김시훈과 함께 NC 마운드를 이끌어갈 프랜차이즈 스타 재목.
지난 4월24일 수원 KT전 이후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이자 통산 5번째 선발 등판에서 감격의 첫승을 수확했다. 파슨스를 돌려보낸 상황에서 아직 새 외인이 결정되지 않은 시점.
벤치의 5선발 고민을 덜어준 눈부신 호투였다. 앞으로도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유망주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NC로선 1승 이상의 기분 좋은 승리였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선발 김태경이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데뷔 첫 승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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