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돌아왔을 때 날씨가 더워졌는데…."
션 놀린(33·KIA 타이거즈)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놀린은 KIA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개막 후 8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5월20일 NC 다이스전 이후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 KIA는 교체를 염두에 뒀다.
KIA는 놀린 대신 부진했던 로니 윌리엄스를 교체했다. 한 차례 방출 위기를 넘긴 놀린은 복귀 후 '복덩이'가 됐다.
지난달 27일 NC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치른 놀린은 4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감을 보여줬다. 지난 2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6이닝4실점(3자책)으로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했다.
KIA의 5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는 에이스의 모습을 뽐냈다. 최고 시속145㎞ 직구를 비롯해 커브(25개), 체인지업(24개), 슬라이더(16개), 투심(3개) 커터(2개)를 섞어 8이닝을 완벽하게 묶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한 피칭에 두산 타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휴식을 취했던 만큼, 놀린의 KBO리그 데뷔 최다인 8이닝 피칭은 가장 필요한 순간 KIA 불펜에 짐을 덜어줬다.
놀린은 4-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이 9회초 4점을 허용하면서 놀린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연장 10회 최형우의 끝내기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를 마친 뒤 놀린은 "투구 내용과 리듬이 굉장히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106개로 다소 많기는 했지만, 불펜 상황을 감안하면 9회 등판도 염두에 둘 수 있었던 상황. 놀린 역시 데뷔 첫 완봉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놀린는 "8이닝까지 던진 것에 만족한다. 오히려 9회에 올라왔다면 더 안 좋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일 한화전에 98개의 공을 던진 뒤 4일 휴식 후 8이닝 소화로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던 상황. 놀린은 "힘들기는 했지만, 지난번 경기보다 이닝을 더 끌어가기 위한 플랜을 짰다"라며 "공격적으로 존에 피칭하려고 했고, 볼넷을 안주려고 했다. 초구에 빠른 카운트를 잡으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이야기했다.
부상 이후 3경기에서 놀린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00. 놀린은 "날씨 더워져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투구 리듬감이 돌아와서 그 부분이 좋았다"라며 "일본에서 낮경기 뛰었을 때 처럼 초반에는 힘을 빼면서 투구를 하려고 했다. 날씨가 더워지니 체력적 안배를 하며 신경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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