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가 왜 걱정해야 하나? 전혀 아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가 8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취재진의 물음에 내뱉은 말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대4로 완패해 4연패에 빠졌다.
갈길 바쁜 후반기 레이스에서 충격적인 연패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다저스와의 승차가 15.5경기로 벌어졌다. 올시즌 다저스 상대 전적은 2승8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지구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을 노려야 한다.
한데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순이다. 리그별로 포스트시즌행 와일드카드는 3장인데, 샌디에이고는 턱걸이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4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급박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샌디에이고의 연패에 시선이 쏠리는 건 최근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한 직후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와 조시 벨, 밀워키 마무리 조시 헤이더, 신시내티 레즈 3루수 브랜든 드루리를 트레이드 해왔다. 10여명에 이르는 톱클래스 유망주들을 내줘야 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직후 1승4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저만치 도망가 버렸고, 와일드카드 위치도 백척간두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마차도가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마차도는 "야구는 계속된다. 분명하고 간단한 얘기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왜 걱정을 해야 하나. 전혀 걱정 안 한다"면서 자신감의 근거를 묻자 "난 매니 마차도"라고 단호한 어투로 답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자신감은 승리의 제1 요건이다. 마차도의 이러한 태도는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 타선은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원정 3연전서 마차도를 포함해 소토, 벨, 드루리,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합계 49타수 6안타(0.122)로 침묵했다.
내셔널리그 하위권의 타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형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단행했지만, 오히려 득점력은 떨어졌다. 소토는 이적 후 5경기에서 21타석 16타수 5안타(0.313)를 기록했다. 하지만 홈런과 타점 없이 득점만 3개를 올렸다. 아직 임팩트가 없다.
마차도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안다. 그거면 된다. 부담은 없다. 매일 그라운드로 나가 야구를 하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가진 것을 계속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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