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반 축구팬들에게는 생소한 스트라이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유럽 축구 '덕후' 수준이 아니라면 아르나우토비치는 속된 말로 '듣도 보도' 못한 선수다. 그렇다고 나이가 어린 변방의 특급 유망주도 아니다.
이것이 맨유의 현실이라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9일(한국시각) 꼬집었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더 이상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올 수 없다. 빅네임을 영입했다면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 이제 맨유는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볼로냐)를 영입하려고 한다.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의 스트라이커라면 전통적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슈퍼스타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만 꼽아도 루드 반 니스텔루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로빈 반 페르시 등 한 손이 부족했다.
하지만 맨유는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17년 유로파리그 우승 후에는 완전히 무관의 암흑기다. 2022~202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해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기피하는 클럽으로 전락했다.
당장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도 맨유를 거절했다. 맨유가 거의 2개월이 넘도록 끈질기게 구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퇴짜를 맞았다. 굴욕적인 일이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제대로 된 공격수 하나 잡지 못한 맨유는 부랴부랴 접촉했다는 선수가 바로 아르나우토비치다. 오스트리아 공격수다. FC 트벤터, 인터밀란 임대, 베르더 브레멘, 스토크시티, 웨스트햄 등 커리어 대부분을 중소클럽에서 뛰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중국 상하이 하이강에서 활약했다. 맨유의 처지는 갈 데까지 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데일리메일은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를 얻었고 리버풀은 다윈 누네스를 얻었다. 맨유가 33세의 아르나우토비치를 영입하면 호날두와 함께 합계 70세 공격진을 꾸릴 수 있다'라고 조롱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아르나우토비치조차 맨유행에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볼로냐 감독은 "맨유의 오퍼가 왔다는 사실은 좋은 일이지만 그가 떠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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