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 여름까지 앞으로 1년은 '오타니의 시간'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메이저리그는 후안 소토 트레이드 문제로 시끄러웠다. 소토 못지 않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선수는 LA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였다. 실제 뉴욕 양키스가 에인절스 구단에 트레이드를 문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부터 투타 겸업 돌풍을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에인절스가 내년 말 FA가 되는 오타니를 계속 데리고 있을 이유는 전혀 없다. 그 이전 트레이드해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구단 안팎에서 쏟아지는 상황이다.
중요한 건 오타니의 마음이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직후 "이대로는 이기기 힘들다"며 구단을 향해 전력 보강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은 당시 FA 투수 최대어 맥스 슈어저를 데려오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두 슈퍼스타의 바람을 에인절스가 모를 리 없다. 하지만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은 법.
2014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까지 8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실패한 에인절스는 내년부터는 리빌딩 모드로 들어설 공산이 크다. 구단의 중장기 로드맵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안이 바로 오타니 트레이드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9일(한국시각) '소토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뜨겁게 나돌 선수 5명'이라는 코너에서 에인절스가 내년 여름까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com은 '에인절스는 올겨울 오타니를 모든 구단에 매물로 내놓을 이유가 충분히 있다. 아는 바와 같이 에인절스는 올해 예상과 달리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완전히 멀어졌고, 오타니는 내년 말 FA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가 일단 시장에 나갈 경우 그가 애너하임에 잔류하리라는 조짐은 어디에도 없다. 그게 주목할 만한 사항'이라며 트레이드를 기정사실로 했다.
이어 '에인절스는 기본적으로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경우 필요한 모든 것을 받을 수 있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그를 트레이드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 없으나, 오타니와 같은 선수를 공짜로 내주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 개막일까지 오타니와 관한 소식이 매일 나올텐데, 4월이 아니라면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기다리면 된다. FA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MLBTR,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 오타니의 예상 행선지로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서부지구 팀들을 거론하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 이외에 애런 저지, 제이콥 디그롬,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를 이 기사에서 언급했다.
한편,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상대 투수와 부딪혀 왼 발등을 다친 오타니는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는 10일 오전 10시40분 오클랜드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시즌 10승에 4번째 도전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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