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네 괜찮습니다!"
KIA 타이거즈 스물한살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씩씩하게 답하며 웃었다.
정해영은 지난해 34세이브를 올렸던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올 시즌도 25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 고우석(LG)과는 3개 차이다. 하지만 8월 들어 흔들리는 경기가 나왔다.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4 동점 상황이던 9회말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고, 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8회 안재석에게 솔로 홈런, 정수빈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9회에도 추가 3실점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마무리 인생 최대의 시련이었다.
가뜩이나 KIA는 최근 불펜 살림이 빈약하다. 장현식과 전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필승조가 헐거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정해영도 흔들리는 경기가 나오자 고민이 깊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종국 감독은 "나부터 더 긴장을 해야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마무리 정해영의 부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마침 지나가던 정해영을 불러 "괜찮지?"라고 호쾌하게 물었고, 정해영도 웃으며 씩씩하게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굳이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김종국 감독은 "마무리 투수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일 아닌가. 1년에 몇번씩 이런 경기는 나올 수도 있다. 오승환도 그런 경기가 있는데, 정해영은 잘하고 있다"고 감쌌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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