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에이스인 김광현이 10승 고지에 올랐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하며 4대2의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9승째를 거둔 이후 4번째 도전만에 10승을 달성. 1승을 거두는데 한달의 시간이 걸렸다.
역시 홈에서 강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9년 9월 25일 삼성전부터 이날까지 홈 8연승을 달렸다. 2013년부터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라는 의미있는 기록도 챙겼다. 10시즌 동안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해 송진우에 이어 역대 2위에 오르기도 한 김광현은 통산 146승을 기록해 '국보'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개인 통산 승리 공동 5위로 올라섰다.
9승에서 1승을 더하기가 어려웠다. 이날 최고 149㎞까지 찍었지만 제구가 잘 되지 않았는지 직구는 26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오히려 체인지업을 29개, 슬라이더를 27개, 커브를 11개 던지면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2회초 2사후 연속 안타로 2,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8번 박경수를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넘긴 김광현은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 심우준에게 144㎞의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의 위기에서 장성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으나 다행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황재균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가 끝난 뒤 자신의 피칭에 불만이 많았는지 로진백을 땅으로 세게 내리 꽂는 돌발 행동을 보이기도.
그러나 4-2로 앞선 4회초에도 위기가 있었다.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가 된 것. 3번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한번의 위기를 넘겼다. 5회초는 박병호와 장성우 황재균을 차례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으로 넘긴 김광현은 편안하게 더그아웃에서 노경은(2이닝)-문승원(1이닝)-서진용(1이닝)이 삼자범퇴로 KT 타자들을 잡는 장면을 보며 박수로 응원했다.
김광현은 "9승을 거두고 몇경기에서 승리를 못해서 아홉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면서 "경기전에 '차라리 5이닝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돼야지'라고 농담을 했는데 그대로 돼서 '도둑놈'심보 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승리를 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다음에 7,8이닝을 던지면 평균 6이닝은 되는 거니까 오늘은 승리에 만족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선동열과 146승 타이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대선배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은 일이고 영광이다. 나도 야구를 그만두면 대선배가 될 것인데 참 뿌듯하다"라면서 "진짜 어렸을 때부터 존경해왔고 그 선수를 보면서 달려왔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나를 보고 마음을 키우는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대선배의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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