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억4000만달러(약 4437억원) 홈런왕'이 곧 돌아온다. 김하성의 동료이자 팀의 간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왼 손목 골절상을 입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타티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시작했다. 첫 날엔 지명타자로 2타수 무안타 2볼넷, 8일에는 유격수로 나가 3타수 무안타, 10일 경기에서도 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11타석 7타수 2안타(0.286), 4볼넷, 1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출전 시간이라면 타티스의 복귀 시점은 다음 주초 또는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타티스의 재활 경기 주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는 빅리그에 복귀하면 다양하게 포지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미 외야 수비 훈련을 마친 타티스는 중견수로 뛸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지명타자로도 나선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10일 MLB.com 인터뷰에서 "(남은 시즌)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타티스가 가능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직 복귀 스케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임박한 것은 맞다"며 "타티스는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했고, 몸을 끌어올릴 시간도 없었다. 다리와 팔 운동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돌아오면 그의 상태를 면밀히 봐야 한다. 매일 경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티스의 복귀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의 출전 시간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주전 자리를 빼앗길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멜빈 감독의 계획에 따르면 타티스는 유격수, 중견수, 지명타자를 두루 보면서 휴식일도 가끔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타티스는 스스로를 유격수로 간주한다. 복귀 시 유격수로 더 많이 뛸 수 있다. 하지만 중견수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중견수는 트렌트 그리샴, 유격수는 김하성이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즉 타티스가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면 멜빈 감독은 우타자 김하성과 좌타자 그리샴을 플래툰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타티스를 매일 기용한다고 치고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김하성과 그리샴 중 하나를 쉬게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김하성의 출전 시간은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멜빈 감독은 타티스를 매일 뛰게 할 수는 없고,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지명타자는 윌 마이어스와 브랜든 드루리다. 타티스가 이글과의 지명타자 플래툰에 포함될 수 있다.
MLB.com은 타티스가 합류할 경우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을 쥬릭스 프로파, 타티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조시 벨, 제이크 크로넨워스, 브랜든 드루리, 오스틴 놀라/호르헤 알파로, 그리샴/김하성 순으로 예상했다. 포지션이 다른 그리샴과 김하성이 플래툰으로 기용된다는 게 이채롭다.
타티스는 지난해 어깨 부상에도 불구, 130경기에서 42홈런을 때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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