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댄 스트레일리(34·롯데자이언츠)의 KBO리그 복귀, 조쉬 린드블럼이 연상됐다.
롯데 스트레일리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투구로 4대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 타선을 상대로 4안타 2사사구 삼진 6개를 잡아냈다. 1, 4회 두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입국한지 5일 만에 선발 등판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알렸다. 투구수 81개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주 동안 경기를 뛰지 않아서 투구수는 무리하게 가져가지 않겠다는 스태프의 판단 때문이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5경기 중 12경기를 선발 투수로 등판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던지는데 무리가 없어 보였다.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제격이었다.
돌아온 스트레일리를 보면 2017년 시즌 도중 재영입한 린드블럼을 연상케한다. 린드블럼은 첫 경기였던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무실점 투구수 62개를 기록했다. 팀은 1대0으로 승리했다. 린드블럼은 첫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4이닝을 던졌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투구수를 늘렸고 이후엔 7,8이닝도 거뜬히 던졌다. 최종 성적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더불어 72⅔이닝을 던지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스트레일리를 영입한 롯데는 과거 린드블럼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기대한다. 기대에 부응하듯 한국에 돌아온 첫번째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은 승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공통점이 추가될 것이다.
후반기 부진한 성적과 코로나19로 인해 100% 전력으로 경기를 못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일리의 호투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가 어려운 확률을 뚫고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고척=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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