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요즘 경기 후반이 되면 불안해지는 키움 히어로즈. 후반기 들어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
3위팀과 꼴찌팀의 맞대결이지만 경기는 막판까지 예측불허였다. 승부를 지배한 이는 '바람의 아들' 키움 이정후였다. 4회 추격을 알리는 동점 솔로포에 9회 달아나는 결정정인 솔로포까지.
키움이 1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려내며 8대6으로 승리, 5연패를 끊어냈다. 올시즌 키움의 한경기 최다홈런.
경기 초반은 홈런 공방전이었다. 2회말 한화 4번 김인환의 14호 솔로포가 0의 행진을 먼저 끊어냈다. 키움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초 이정후의 시즌 17호 솔로포가 터졌다. 7월 27일 KT전 이후 보름여만에 본 손맛이었다. 곧바로 키움 외국인타자 푸이그의 연속타자 홈런(솔로포, 시즌 14호)이 뿜어져 나왔다.
4회 거세게 몰아친 키움은 4회에만 6득점, 6-1로 넉넉하게 앞서 나갔다. 키움 선발 애플러는 6이닝 7안타 3실점으로 불안했지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최근 키움 경기는 늘 불펜이 패배 빌미를 줬고, 한화 역시 최근에는 그냥 승리를 내주는 법이 없다.
키움은 두번째 투수 이승호가 흔들렸다. 4회말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 6회말 상대폭투로 7-3까지 추격한 한화는 7회 키움을 물고 늘어졌다. 키움 이승호는 7회에만 4사구 3개, 1안타로 무사만루,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문성현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5연패 기간 동안 키움의 불안한 불펜 현주소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키움 타선이 경기초반 충분한 득점지원을 했음에도 불펜은 흔들렸다.
흔들리는 키움 불펜에 안정감을 준이는 '해결사' 이정후였다. 9회초 2점 차로 달아나는 솔로포를 추가했다. 한화의 여섯번째 투수 강재민의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려 125m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는 선발 남지민이 4회를 못넘기며 6실점했지만 장민재 윤산흠 윤호솔 김범수 강재민을 투입하며 불펜싸움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이정후를 막지 못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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