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는 힘을 내줘야 할 시간.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LG 트윈스는 상승세다. 후반기 초반 불안했으나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3게임으로 늘리면서 2위 자리를 다지기 시작했다. 1위 SSG 랜더스와는 8게임차로 당장 추격하기엔 어려운 상황. 일단 2위를 지키면서 기회를 엿봐야 하는 상황이다.
타격은 걱정이 없다. 팀 타율 1위에 팀 홈런도 1위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12일 한화 이글스전서 데뷔 첫 홈런을 치면서 LG 타선이 더욱 완성형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기쁠 수만은 없었다. 선발 이민호가 조기 강판되며 불펜진을 쏟아부어 간신히 6대5,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민호는 2-0으로 앞선 2회말 노수광에게 스리런포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4-3을 앞선 4회말 다시 위기를 맞자, LG 류지현 감독이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하며 위기를 끊어내면서 리드를 지켜 결국 승리했다.
LG는 이전 2경기가 우천취소되며 나흘간 쉬었고, 이날 이후 2경기를 치르고 다시 하루를 쉬기 때문에 불펜에 여유가 있었고, 그래서 불펜 물량공세가 가능했다.
나흘을 쉬어 12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투수가 많았지만 류 감독은 이민호가 한화전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그가 한화전서 호투해 자신감을 더 쌓고 후반기 등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민호는 오히려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사실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잘 이끌어주고 있지만 국내 선발진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임찬규 이민호 김윤식으로 짜여져 있으나 확실하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 후반기에도 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선발진의 불안감을 타선 폭발로 메워주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남은 후반기에 국내 선발진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가을야구에서도 불안감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켈리와 플럿코가 나왔을 때 꼭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고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정규시즌의 몇 배나 되는 포스트시즌이라 이런 부담이 야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는 득점 1위의 타선을 가지고 있다.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버텨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승리 공식이 만들어져 있다. 국내 선발진의 각성과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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