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 이의리(20)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다시한번 농락했다. 어느덧 천적의 분위기를 풍긴다.
KIA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대0 완승을 거뒀다.
이의리의 완벽투가 돋보였다. 이날 이의리는 7이닝 동안 단 4번의 출루(2안타 2볼넷)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롯데 타선을 찍어눌렀다.
롯데에서 볼넷을 얻어낸 선수는 한동희(2개) 뿐. 김민수의 내야안타는 빗맞은 투수 땅볼에 이의리의 송구 실책이 더해진 것이었다. 잘 맞은 타구는 7회 이대호의 중전안타 하나 뿐이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압도당했다.
이의리의 한경기 10삼진은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앞서 7월 3일 문학 SSG전 이후 41일만이며, 통산 4번째다.
이의리는 1회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삼진 하나 포함 깔끔하게 막았다. 2회초는 삼진 2개를 곁들인 3자 범퇴. 3회초는 3타자 연속 내야 땅볼이었다. 4회에도 한동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정 훈과 전준우의 삼진 포함 추가 출루 없이 틀어막았다.
롯데의 첫 안타는 5회초에 처음 나왔다. 선두타자 김민수의 빗맞은 투수 땅볼이 애매한 코스로 흘렀고, 이의리의 글러브 밑으로 흘렀다. 황급히 공을 주워 1루에 던진게 빗나갔다. 결국 1안타 1실책으로 무사 2루.
이의리의 표정에는 미동도 없었다. 삼진과 내야 땅볼, 직선타로 가볍게 막아냈다. 6회초도 3자 범퇴.
7회초 이대호가 비로소 제대로 된 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장을 찾은 1만2159명에게 이의리의 빛나는 하루를 추가했을 뿐이다.
이의리는 올시즌 롯데와의 첫 만남에서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7이닝 1실점, 5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중이다.
KIA는 3회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고, 4회 박찬호의 2점포로 5-0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상대 볼넷과 폭투, 적시타를 묶어 대거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올시즌 KIA는 롯데를 상대로 10승2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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