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차라리 꿈이었으면...' 한 달 만에 재현된 악몽 같은 끝내기 순간 돌부처 오승환의 표정은 굳어갔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14일 수원구장. 삼성 선발 백정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2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강한울의 2타점 적시타로 삼성은 7회까지 2대0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7회말 선발 백정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필승조 우규민이 흔들리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2대2 승부는 다시 원점.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 결국 연장 10회말 1사 1,2루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KT가 승리했다. KT 선수들이 심우준을 향해 물세례를 하는 사이 마운드에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내려오는 오승환의 모습이 교차했다.
지난달 12일 수원 원정에서 3대3 동점 상황 9회말 마운드에 올랐던 오승환은 KT 알포드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한 달 만에 찾은 수원 원정에서 또 한 번 끝내기를 허용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끝까지 응원해준 삼성 원정 팬들을 향해 짧은 인사를 건넨 뒤 굳은 표정으로 포수 강민호와 함께 그라운드를 나섰다.
돌부처, 끝판대장으로 불리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지금의 부진을 털어내고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후반기 남은 경기 등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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