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토마스 파노니는 갈 수록 페이스가 좋아진다. 하지만 승운이 없다.
KBO리그 입성 후 두번째 등판인 7월 2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승을 거뒀던 파노니는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못 챙겼다.
투구 내용은 좋았다. 7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이 늘어났지만, 최종 기록 5⅓이닝 4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8월 들어 등판한 2경기에서는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8월 3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2실점.
특히 삼성전에서 파노니는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2실점으로 7이닝을 끌어줬다. 하지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사실 KIA는 파노니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반갑다. 전반기 내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부진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KIA다. 파노니가 합류 이후 점점 더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어주고 있고, 기대이하였던 놀린의 투구도 좋아졌다.
문제는 외국인 투수들이 이렇게 릴레이 호투를 보여주는 시점에서 팀이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놀린은 지난 7일 두산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쳤으나 '노디시전'으로 물러난 바 있다. 여기에 파노니도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KIA가 최근 경기가 꼬이는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양현종을 포함해 1~3선발들이 등판했을때 초반 시원하게 점수를 뽑고 리드를 잡아야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수월한데, 끌려가다가 쫓아가는 양상이 더 자주 나온다. 김종국 감독도 "드디어 외국인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기뻐하면서도 "이렇게 잘 해줄 때 이겨야 하는데, 승리 투수가 돼야 흐름을 타서 계속 잘 할 수 있는데"하면서 안타까워했다.
파노니는 16일 광주 홈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등판한다. 2승에 다시 도전하는 상황. 하필 상대가 '무적'의 1위팀 SSG고, 상대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중요한 길목에서 난적을 만났다.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KIA의 운명도, 파노니의 승운도 많은 것이 달려있는 경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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