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첼시-토트넘의 '런던 더비'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억울함을 호소한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을 비롯해 첼시 팬들은 테일러 주심을 향후 첼시의 잔여 경기에 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의 입장은 달랐다. 테일러 심판을 첼시의 다른 경기에서 제외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올 시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독립 패널이 매 경기의 주요 심판 결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패널은 3명의 전직 선수, 프리미어리그 대표, PGMOL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조사 결과는 20개 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걸린 1~4위까지 상위권 팀들은 PGMOL로부터 매주 정기적인 리포트를 받게 되면서 왜 주심이 그 상황에서 그런 판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이렇게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EPL에서도 판정과 관련해 외부 패널까지 데려와 투명성을 높이려고 노력 중인데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다.
2022시즌 K리그에서 유독 VAR(비디오판독)에서 오심이 잦다. 지난 5월 중순에는 A심판이 VAR 프로토콜 오적용으로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스포츠조선 7월 27일 단독 보도> 또 지난달 3일 대구-수원FC의 경기에서도 VAR 오심이 발생했다. 대구의 케이타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득점은 취소됐다. 그러나 협회는 경기 뒤 관련 내용을 검토했고, 오심을 인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해당 경기 VAR 심판에게 착시에 따른 오프사이드 라인 오독의 책임을 물었다. K리그 배정 정지 후 교육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득점이 인정됐다면 대구가 1대0으로 승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작 대구는 이 상황을 몰랐다. 구단 관계자는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받은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장에선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현장과 협회 심판운영팀의 괴리 때문이다. 감독과 선수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져 있다. 심판 판정과 관련한 코멘트를 하면 벌금을 물게 돼 있다. 무엇보다 어떠한 징계나 이슈라도 팬들에게 공개가 된다. 반대로 협회에선 심판 징계에 대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과거부터 그래왔다"는 관습적인 내용으로 일관한다.
대다수의 현장 지도자들은 "우리는 대중에게 잘잘못이 모두 드러나 있다. 심판들은 소위 '신의 영역'에 있다. 협회를 믿어야 하는 건 맞다. 그런데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건 시대적 흐름"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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