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문승원(33·SSG 랜더스)은 과연 언제쯤 2이닝 이상 투구가 가능해질까.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는 문승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전반기 막판인 지난달 10일 1군 등록된 문승원은 선발이 아닌 불펜 보직을 맡아 8경기서 9이닝을 던졌다. 복귀 첫 등판이었던 10일 삼성전(⅓이닝)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했고, 지난 6일 삼성전, 14일 두산전에서도 1⅓이닝 투구를 했다.
문승원은 2017년부터 풀타임 선발 투수 역할을 맡았다. 2020시즌까지 4년 연속 140이닝을 던지면서 이닝 소화력도 증명했다. 부상을 한 지난해에도 9경기서 50⅓이닝을 던졌다. 불펜 보직을 맡고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2~3이닝 투구도 너끈히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SSG가 문승원에게 불펜 보직을 맡겼으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선발 자리를 맡길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SSG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의 활용을 두고 "투구 후 팔 상태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투는 불펜 보직에서 지금처럼 공을 던지면서 팔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서면 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승원은 불펜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처음엔 투구 후 이틀 휴식을 줘도 부담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투구 후 하루 쉬고 등판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이번 달까지는 관리가 필요하다. 투구 후 다음 날엔 무조건 쉬게 해준다. 이런 과정 속에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9월부터는 연투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SSG 선발진은 여유롭다.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윌머 폰트, 숀 모리만도, 오원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승원과 함께 이탈했던 박종훈도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선발진에 복귀했다. 여기에 선발-불펜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태양과 노경은까지 버티고 있다. 당장 선발진 공백이 발생해도 문승원을 급히 끌어 쓰지 않고도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종합해보면 문승원은 불펜에서 사실상 단계별 투구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셈. 9월 이후 2이닝 이상 투구 소화를 시작하더라도 불펜 역할을 계속하며 선발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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