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메스껍고 체한 느낌이 들 때마다 두통도 함께 온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해서 머리가 아프다'고 생각해 소화제를 먹거나 손을 따는 민간요법을 하기도 하는데, 의학적으로 보면 체해서 머리가 아픈 게 아니라 편두통으로 인한 위장장애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편두통이 한쪽 머리만 아픈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편두통은 머리 한 쪽만 아플 수도 있고 머리 전체가 아플 수도 있다.
편두통의 증상은 ▲속이 메스껍고 체한 느낌이 동반한 두통 ▲심장박동처럼 쿵쾅쿵쾅 울리는 두통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심한 두통 ▲움직이면 증상이 심해짐 ▲빛과 소리에 쉽게 예민해짐 등이 있다.
성격이 예민한 사람이 편두통이 쉽게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성격이 예민한 게 아닌 뇌가 예민한 것이다.
수원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전문의 조진혁 과장은 "편두통은 성격이 예민한 것과는 무관하다. 성격이 예민하다는 것 보다는 뇌가 스트레스에 잘 반응해 과활성화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대뇌피질이 과활성화 되면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때 뇌혈관이 이완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염증신호가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은 두통약을 너무 자주 먹게 되면 내성이 생겨 진통효과가 떨어진다고 알고 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두통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진통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통제 등의 약물을 오랜 기간 많이 복용하면서 두통이 더욱 심해지는 것. 이를 '약물과용 두통'이라고 한다. '약물과용 두통'의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많은 양의 두통약을 먹었음에도 오히려 두통이 더 심해진 경우, 두통약 복용을 중단한 뒤 2개월 이내 두통이 사라졌거나 심해지기 전 두통의 강도로 돌아왔다면 약물과용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조진혁 과장은 "만성 편두통에 약물과용 두통까지 있다면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심한 두통이 있다면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두통약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만성적인 편두통일 경우 통증의 강도를 줄여주는 예방약을 의사가 처방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두통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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