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침내 5위 진입에 성공했다.
경남FC는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41이 된 경남은 같은 날 김포FC에 0대1로 패한 충남아산(승점 39)을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다.
5위는 의미 있는 순위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경남은 개막 전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일부 핵심 자원들이 빠져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스쿼드로 분류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충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막 후 부침 있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중순부터는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9위까지도 내려갔다. 5월18일 6위에 안착한 이래 계속해서 6위에 머물렀다. 리그 최다 득점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에도 좀처럼 순위를 올리지 못했다. 6위 박스권에서 석달이나 머문 경남은 마침내 5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막차였던 4위 진입에 끝내 실패한 경험이 있는 설기현 경남 감독은 꽤 고무된 모습이었다. 설 감독은 "작"작년에는 경쟁 상대인 전남 드래곤즈(당시 4위팀)와 격차가 벌어지며 힘들었다. 올 시즌도 작년의 반복인가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해줘서 많이 추격했고, 이런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를 해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사실 경남이 시즌 중 윌리안(대전하나시티즌), 에르난데스(인천 유나이티드) 등 핵심 자원의 갑작스러운 이탈이라는 변수를 맞이하기는 했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기복'이었다. 꾸준한 경기력을 만들지 못했다. 공격력은 좋았지만, 아쉬운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설 감독의 잦은 전술 변화도 아쉬웠다. 조직적인 측면이나 연속성적인 측면에서 팀에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만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전전이 좋은 예였다. 설 감독은 대전전 전반전 좀처럼 쓰지 않던 스리백 카드를 가동했다. 설 감독은 "공격 전술은 그대로다. 상대 빠른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미드필드 숫자를 하나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독이 됐다. 수비도 흔들리고, 장기인 공격마저 무너졌다.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설 감독은 후반 수비형 미드필더 이우혁을 투입했고, 원래 포메이션으로 돌아간 후에야 경남 본연의 경기력이 발휘됐다. 설 감독도 "전반 우리가 하지 않은 플레이를 하다보니 다 같이 흔들렸다. 후반 우리가 잘하는 포메이션으로 가다보니 상대가 잘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5위에 자리잡은 경남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한 승점 쌓기다. 그래야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나아가 순위를 더욱 올릴 수 있다. '안했던 것'을 하는 모험수로는 한두번 이야 이기겠지만, 더 많은 승점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는 '하던데로' 한 것을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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