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 화병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박슬기 최민호 이봄 극본, 박원국 강희주 연출) 7회에서 유세풍(김민재)과 서은우(김향기)는 울화병을 앓은 환자 치료에 나섰다. 아픔을 나누지 못할망정, 양반의 도리 운운하며 아내를 가스라이팅한 남편을 향한 화끈한 복수가 사이다를 선사했다.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8%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은 평균 4.7% 최고 5.6%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6% 최고 1.9%, 전국 평균 2.0% 최고 2.5%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지켰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유세풍과 서은우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 방화범과 마주했다. 방화범으로 지목된 이는 서은우가 자주 다니던 서책 방의 딸 장유정(김한나)이었다. 장유정은 화통했던 과거와 달리 너무 달라져 있었다. 쉽게 입을 열지 않는 장유정을 대신해 시댁을 찾은 유세풍과 서은우는 그의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에 장유정을 향해 천한 출신에 못 배운 티가 난다고 구박하는 남편(안상우)의 태도도 찜찜했다.
장유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나 좀처럼 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 유세풍을 깨운 건 계지한(김상경)이었다. 지난밤 입분(김수안)을 자기 딸로 착각하던 장유정을 본 계지한은 마음의 병임을 직감했고, 유세풍에게 다른 길을 찾도록 했다. 의서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책을 보며 병의 원인을 찾아보라는 것. 계지한이 건넨 책은 죽은 사람도 만날 수 있다는 '황천'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세풍은 그제야 답을 찾았다. 딸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 병이 된 장유정. 유세풍과 서은우, 그리고 입분은 장유정이 딸을 만날 수 있는 '황천'을 만들어냈다. 장유정은 입분을 끌어안으며 딸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토해냈다.
가난한 양반가에 시집을 와서 외로운 시간을 보냈던 장유정은 딸이 아플 때도 일을 해야만 했다. 남편은 딸의 죽음 앞에도 무관심했고, 그때부터 장유정의 마음엔 불길이 일었다. 방화 사건은 본처 장유정을 쫓아내기 위해 벌인 첩실의 자작극이었다. 그럼에도 그저 출신이 천해 화를 이기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을 탓하던 장유정. 유세풍과 서은우는 그런 그를 치료하기 위해 맞춤 처방전을 내렸다. 바로 '양반'이라는 틀을 깨는 것.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마음껏 내뱉었던 장유정은 비로소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유세풍과 서은우는 자신의 신분을 탓하는 장유정에게 '사람은 모두 똑같다'는 걸 직접 일깨웠다. 그제야 남편에게 맞설 용기를 갖게 된 장유정. 자신의 잘못은 "양반만 대접받은 세상에 태어난 거 그거 하나뿐"이라는 그의 당당한 외침은 통쾌하고도 뭉클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선물한 계수의원. "불행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앞으로는 행복한 기회만 잡으십시오"라는 말은 진한 여운을 안겼다.
한편 계지한의 과거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유세풍은 아버지 유후명(장현성)과 계지한이 동문수학했던 사이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부터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었냐며 묻는 그에게 선을 긋는 계지한의 모습은 그 숨겨진 사연에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보다 변색된 피침이 유세풍의 것임을 알게 된 조신우(정원창)가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도 궁금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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