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가 돌아온 에이스와 함께 가을야구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스트레일리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낙동강 더비에 선발 등판, 7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9대3 승리를 이끌며 복귀 3경기 만에 2승째를 수확했다.
10일 고척 키움전에 복귀전을 치른 스트레일리는 실제 등판할 때마다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3번 등판에 팀은 3승을 모두 챙겼다. 에이스 복귀 후 롯데는 8승3패로 강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19일 이후 4일 만에 6위를 탈환했다. 5위 KIA와는 5게임 차다.
스트레일리는 6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기 전까지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복귀 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끊겼지만 3경기 18이닝 동안 단 1실점 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복귀 후 3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6이닝 무실점→7이닝 1실점'으로 이닝소화를 늘려가며 듬직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스트레일리 복귀 후 팀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전반기 맹활약 하던 좌완 반즈가 최근 살짝 주춤한 시점. 스트레일리의 역투는 롯데 마지막 희망에 있어 천군만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스트레일리에 대해 "걸출한(outstanding) 활약을 하고 있다"며 "선발진 안정의 점화(spark)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날 경기 후에도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 선수가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해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힘을 내 스트레일리 선수를 도와주었고 7이닝동안 큰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3경기 연속 크게 실점하지 않고 잘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던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2020년 205개의 탈삼진으로 탈삼진 1위에 올랐던 그는 "수비에 있어서 우리 야수들을 믿고 피칭하는 것과 모두 삼진으로 잡으려고 하는 피칭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데 집중했다"며 갈수록 긴 이닝을 소화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이날 결승홈런 포함, 3안타로 타선을 이끈 안치홍은 "야구란게 분위기가 있는데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하던 스트레일리 선수가 다시 와서 자연스럽게 선수단 사이에 믿음과 시너지가 나고 있다. 뒤에서 보면 정말 영리하게 잘 던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포기할 뻔 했던 가을야구. 구세주의 등장으로 이대호의 마지막 가을야구에 대한 롯데 팬들의 희망이 다시 한번 살아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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