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스타의 기질을 타고 났다. 가장 필요한 때 한방을 쳤다.
KT 위즈의 '천재 타자' 강백호가 팀의 3위 등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1회 1루수앞 땅볼, 4회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두산 선발 최원준과의 세번째 대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1-1 동점이던 6회초 2사후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병호의 안타까지 나와 역전의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5번 알포드의 범타로 득점엔 실패.
강백호는 8회초 1사 1루서 두산 왼손 장원준을 상대해 잘맞힌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점프 캐치에 잡혔다.
1-1의 동점이 계속되던 연장 11회초. 기어이 자신의 방망이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선두 배정대가 중전안타를 때려내자 곧바로 우중간 2루타로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경기 연속 타점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2경기서 무안타를 기록하더니 이후 4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고감도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복귀 후 타율이 3할8리(26타수 8안타)에 3타점을 기록 중이다.
강백호는 경기 후 "뒤에 있는 타자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가 한다기 보다는 이어준다, 좀 더 좋은 상황으로 연결해준다고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결승타의 소감을 밝혔다.
4경기 연속 2안타를 치고 있는 강백호는 "처음에는 공백기가 많다보니 초반에는 모르겠더라. 감 잡는게 어려웠다"면서 "지금은 어느정도 컨디션이 올라왔고, 공도 좀 보이기 시작하고 타이밍도 맞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자신의 안타로 팀이 3위가 됐다. 강백호는 그동안 애써준 팀 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순위싸움을 워낙 잘해주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줘서 내가 부담없이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강백호는 "지금 타선도 내 비중 보다는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어서 내가 혼자서 뭘 하겠다 보다는 연결해줘야겠다.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곧 수비하는 강백호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강백호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엔 수비를 나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8위였던 팀이 어느덧 3위로 올라섰다. 2위 LG 트윈스와 5게임차다. 강백호는 "올라갈 길이 많다. 두 단계가 더 있다"면서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우리도 작년에 1등 계속 하다가 뒤집어진 적이 있다. 모르는 거다"라며 앞으로의 KT도 기대하게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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