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불펜에서 배영수 코치가 자신있게 얘기하더라."
2년전 트레이드로 왔을 때 140㎞도 간신히 던지던 투수를 150㎞를 던지게 만들었던 코치가 자신있게 추천했다.
그리고 조금씩 불펜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 이승진 얘기다.
이승진은 2020년 두산의 트레이드 성공사례로 꼽혔던 인물이다. 당시 5월 2대2 트레이드(이승진 권기영↔이흥련 김경호)로 SK 와이번스에서 두산으로 넘어왔던 이승진은 트레이드의 중심이 아니었다.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 유망주로 입단했지만 어느덧 140㎞초반에 그쳤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그런데 2군에 내려가서 배영수 코치의 지도를 받더니 2달마에 150㎞를 뿌리게 됐고, 1군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까지 등판해 1세이브 3홀드의 안정적인 피칭을 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5월까지도 매우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초반에 좋았다가 이내 흔들렸다. 최근 다시 1군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 1군에 복귀한 이승진은 4경기에 등판해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1.59의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5⅔이닝을 던졌는데 탈삼진을 8개나 잡아내고 볼넷은 4개를 허용했다. 그만큼 구위가 좋다는 뜻.
이승진은 23일 잠실 KT 위즈전서도 1-1 동점이던 8회초 2사 1루서 4번 박병호 타석 때 구원등판해 10회초까지 2⅓이닝을 무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팀이 11회 연장끝에 1대2로 패했지만 이승진의 안정감을 확인한 경기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이승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당시 1군에 올라올 때 "3경기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던 김 감독은 24일 KT전을 앞두고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면서 "배영수 코치가 자신있게 얘기하더라"라고 했다. 두산에 왔을 때부터 이승진을 봤던 배 코치가 그를 잘 아는 만큼 자신있게 얘기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승진의 피칭이 안정감을 찾았다는 뜻.
김 감독은 "지금 (박)치국이도 안좋고 (김)강률이는 스케줄도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이)승진이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마운드에서 스스로 안정감을 찾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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