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스스로 '불독'이라 지칭한 외인 투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불운을 씻어버렸다.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28)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다.
파노니는 앞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지만 승을 챙기지 못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아쉬움만 삼켰다.
파노니는 6이닝 4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날도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나갔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키움 타선을 상대로 KBO리그 개인 최다 삼진 8개를 잡아냈다.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12득점 지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두는데 무리가 없었다.
5위 다툼이 한창인 KIA로선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복귀한 마무리 정해영은 파노니의 호투와 타선폭발로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날 파노니는 최고 구속 146㎞ 직구를 던졌고, 커터(37개), 커브(23개), 체인지업(5개)을 섞었다. 특히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삼진 8개 중 절반인 4개를 커브로 잡아냈다. 키움 타자들은 파노니의 커브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날 파노니의 투구를 본 이순철 해설위원은 "파노니가 신장은 크지 않아도 처음 본 타자들은 굉장히 낯설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특히 좌타자들은 (파노니의) 팔스윙이 빠르기 때문에 (힘들다)"라고 말했다.
좌완 파노니를 상대로 키움 좌타자들은 고전했다. 좌타자 중 이정후를 제외한 김준완(2개) 김혜성(2개) 송성문(1개)이 모두 삼진을 한 차례 이상 당했다.
파노니는 1회 1사후 3루수 실책으로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2회 1사 1,2루, 3회 1사 1,3루 실점위기에 놓였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4회는 첫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와 6회도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 후 파노니의 호투에 대해 KIA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가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에 더욱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라며 "최근 등판때마다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고 칭찬했다.
고척=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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