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젊은 토종 에이스의 투혼이 팀의 사기에 불을 질렀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대5, 4점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점씩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잡히지 않았다.
원태인과 박세웅의 경북고 선후배 맞대결. 지난해 원태인은 박세웅만 만나면 승리를 따냈다. 3전 전승이었다.
411일만의 재회, 원태인이 또한번 승리했다. 열흘전 종아리 타구 강타의 영향인지 구위나 제구가 평소같진 않았다. 렉스와 안치홍(2개)에게 홈런을 3개나 허용했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재훈의 강습 타구에 종아리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 5회를 채웠고, 이후에도 '2군에서 쉬고 오라'는 박진만 감독대행의 권유를 사양했다. 엔트리 변경 안내가 나왔다가 취소됐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조정한 뒤 열흘만의 등판이었다. 흔들흔들 하면서도 대량실점은 한번도 없었다. 기어코 6이닝을 채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정 훈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이후 전준우의 적시타 때 정 훈이 홈을 밟으면서 1실점이 추가됐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준하는 호투였다.
반면 박세웅은 불운에 울었다. 1회 시작과 함께 2루수 안치홍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김지찬이 출루했고, 결국 2점을 내줬다. 2회에는 박세웅 본인의 폭투로 1점 더 허용했다. 5회초에는 3루수 한동희의 송구실책으로 김상수가 1루에 나갔다. 결국 5회에도 3점을 내줬다. 6실점(0자책)이란 아쉬운 성적표 속에도 박세웅은 6회까지 책임졌다.
삼성 타자중엔 홀로 4타점을 올린 이원석이 빛났다. 이원석은 올해 시즌 타율보다 득점권타율이 1할 가량 높을 만큼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1회 2사 만루, 5회 에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5회에도 앞서 피렐라의 적시타로 삼성이 1점을 냈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이원석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옆쪽에 떨어지는 절묘한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롯데 2루수 안치홍이 온몸을 던졌지만, 글러브 끝에 걸리지 않았다.
7회에도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무사 1,3루에서 피렐라가 깔끔한 희생플라이를 ??려내며 7점째를 뽑았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4회와 6회 안치홍이 생애 5번째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고, 7회말에는 문용익이 전준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5-7,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치홍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 직선타로 막았고, 한동희가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9회초에는 김도규를 상대로 2점을 더 따내며 승세를 굳혔다.
삼성은 8회말 1사부터 마무리 오승환을 조기 투입했다. 오승환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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