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각막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초고도 근시나 초고도 난시가 있는 환자들은 스마일 라식이나 라식·라섹을 받을 수 없다.
시력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 때문이다. 이분들이 시력교정 수술로 안경을 벗으려면 '안내렌즈삽입술'이 대안인데, 그중에서도 'ICL'이 대중적인 수술이다.
ICL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일정한 도수의 교정렌즈를 넣어 시력을 회복한다. 각막 문제나 근시나 난시가 심해 스마일 라식 수술이 불가능한 조건인 경우에 유용하며 빠른 회복과 안전성을 확보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ICL은 각막을 교정하는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과 달리 눈 안쪽에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막, 홍채 등 눈 속 구조물을 안전하게 유지하며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게 손상을 방지하고 수술 공간을 확보해 수술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불가피하게 '점탄 물질'을 사용한다. 점성과 탄성이 있는 의료용 특정 물질이다.
그러나 점탄 물질은 안압을 높이고, 넣고 제거하는 과정에서 수술시간이 늘어 안전 문제와 환자 불편이 있다. ICL 수술을 받은 후 안압이 높아지면 눈 통증이나 두통이 올 수 있고 시력회복이 지연되기도 한다.
또한 수술 직후 렌즈 크기가 적절한지 판단할 때 눈 속에 점탄 물질이 남으면 측정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더 높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점탄 물질 대신 평형 염액이라는 안전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안구 내 수술 공간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기존과 달리 수술 절개창 너비와 길이를 줄이는 등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SCI급 안과 학술지인 JCRS에 새로운 방식과 기존 수술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ICL 수술에서 안전한 물을 사용한 환자 25명(49안)과 기존 점탄 물질 사용 27명(54안)을 비교평가한 결과, 안전한 물(평형 염액) 사용 수술 환자 그룹이 수술 후 1시간째 안압이 평균 25.68% 낮았고 수술시간도 약 10% 짧았다. 특히, 수술 후 안압은 20 이하가 정상인데, 점탄 물질 사용 그룹에서 수술 1시간 후 30 이상인 사람이 9.26%를 차지한 반면 물을 사용한 그룹에서는 0%로 한 사람도 발견되지 않았다.
안내렌즈 삽입수술(ICL)은 현재 대중적인 시력교정 방법 중 하나다. 점탄 물질 대신 물을 사용하면 수술 후 안압이 낮아 상대적으로 ICL 안전성이 높아지며 수술시간도 단축돼 눈에 가해지는 부담과 환자 불안이 줄게 된다. 각막이 얇거나 고도 근시 또는 고도 난시 때문에 스마일 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했던 저시력 환자들이 새로운 방식의 ICL 수술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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