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0 1점차 리드에 8회. 이미 7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의 속마음은 어떨까.
찰리 반즈의 심장은 강철 같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답게 냉철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경기에 앞서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7회가 끝난 뒤) 반즈에게 물었고, 반즈가 '내 손에 공을 달라. 내가 끝까지 던지겠다'고 했다. 코칭스태프가 보기에도 공의 움직임이 좋았고, 컨디션도 좋아보였다"고 답했다. 반즈는 8회까지 4안타 무실점 7K로 역투, 11승째를 거머쥐었다.
전날 롯데는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더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2회 황성빈의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고, '대타' 이대호가 9회 쐐기포를 쏘아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말 NC 양의지가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지만, 승리는 지켜냈다.
반즈의 속내는 어땠을까. 그는 "감독이 물어봤을 때 당연히 내가 더 던지겠다고 했다"면서 "난 그런 압박감을 즐긴다. 선발투수에겐 최고의 경기 아닌가"라며 환하게 웃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귀환 이후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나균안-서준원으로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선발 로테이션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나균안과 서준원도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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