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승전까지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우리카드와 맞붙는다.
26일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대3(23-25, 20-20, 16-25)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B조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전략적 1패'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27일 곧바로 준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약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두 팀의 맞대결 이후 24시간을 채 쉬지 못한 채 준결승전에 돌입하게 된다.
두 팀으로서는 경기 승리도 승리지만,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연이어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 관리가 또 하나의 과제가 됐다.
교체 멤버가 많이 없는 삼성화재는 특별한 변화없이 경기에 임한 반면 대한항공은 '실리'를 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못 나간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내일(준결승전) 경기도 경기지만, 결승전까지 보고 있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지석 임동혁 등 주축 선수가 많은 시간 뛰지 않으면서 체력 배분은 했고, 대한항공의 신진급 선수들이 주로 경기에 나섰다. 이 준이 팀 내 최다득점인 11득점을 올렸고, 정한용과 임재영이 17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았던 만큼, 범실이 이어졌고, 결국 0대3으로 경기를 내줬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오늘 경기를 기점을 해서 많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다독였다.
대한항공의 상대는 우리카드로 결정됐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이다. 올 시즌에도 기세는 좋다. 지난해 컵대회 MVP 나경복이 직전 현대캐피탈전에서 28득점(공격성공률 68.57%)을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뽐냈고, 이강원과 송희채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세터 황승빈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으로서는 2년 연속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상대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하루 휴식을 더 확보한 만큼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휴식을 통해 조 1위라는 명예 대신 실리를 택했다.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를 택한 대한항공이 첫 발 내딛기에 나선다.
순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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