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
4회까지 선발 백정현이 4점을 내주자 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은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0-4로 뒤진 5회초부터 73구를 던진 백정현 대신 홍정우를 올리며 7대4 역전승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 당시 포수 김태군도 김재성으로 바꿨다. 메시지가 숨어 있었다.
28일 한화전에 앞서 만난 박진만 감독대행은 "어제 백정현 선수는 커맨드가 조금 부족했다. 초반에 흔들리면서 수비 시간이 길어졌고, 이는 타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맞춰가야 하는데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하면서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투수와 포수 모두에게 (동시 교체로) 메시지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발이 늘 좋은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는 없다. 베테랑 선수인 만큼 다음 등판에는 잘 준비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감독대행의 단호함을 보여줬던 장면. 결국 이 결단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1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홍정우를 비롯, 이재익 이승현(우완) 이상민 우규민(홀드) 오승환(세이브) 등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박 감독대행은 "중간 투수들이 집중력 있게 적극적으로 승부해 승리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 때 바꾼 김재성은 5회 1사 만루에 선제 적시타를 날리며 6득점 빅이닝의 시발점 역할까지 해냈다.
한화가 4회까지 퍼펙트로 호투하던 선발 남지민을 조기에 강판시키고 신정락을 내자 삼성 역시 오선진 타석 때 김지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로 2-4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저쪽에서 투수교체 승부수를 띄우길래 우리도 승부를 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지찬이가 나가면 최소한 만루에서 병살타는 막을 거라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벤치의 과감한 결단이 만들어낸 짜릿한 역전승. 삼성 재도약의 분수령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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