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경쟁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홈플러스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말 '당당치킨'이라는 이름으로 마리당 6990원의 치킨을 내놨다. '당당치킨'은 그간 40만 마리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도 경쟁에 가세했다. 7월 초 '5분 치킨'을 9980원에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4일까지는 '(9호)후라이드 치킨' 6만 마리 분량을 1마리당 5980원에 판매했다. 올 하반기에도 또 다른 가성비 치킨의 출시를 예고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10여년 전 '통큰치킨 대란'을 일으켰던 롯데마트 역시 신제품을 내놨다. 롯데마트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치킨 한마리반에 8800원(행사카드 결제 시)인 '한통치킨'을 출시했다. 지난 2010년 당시 5000원의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줄 서게 했던 통큰치킨의 후속작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못해 과열 분위기다.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대형마트 치킨을 웃돈을 붙여 판매하거나 줄을 대신 서주는 단기 아르바이트 관련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최근 교촌, 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며 배달료를 합산한 제품 가격이 2만원을 훌쩍 넘기자,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치킨에 몰리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들을 끌어오는 역할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초저가 치킨은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한편 초저가 치킨 이슈는 가뜩이나 어려운 프랜차이즈 점주 관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초저가 치킨을 접한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이 과도하다며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치킨 전쟁이 앞으로 프렌차이즈 치킨의 가격과 유통구조 등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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