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꼭 찾아주세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디게임 전시회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이하 BIC 2022)가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부산광역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온라인에선 이 행사가 30일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만에 일반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게 됐다.
지난 2015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시절,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던 인디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직접 발로 뛰며 BIC를 탄생시켰으며 여전히 이 행사를 이끌고 있는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64)으로선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서 위원장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물론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 가천대 게임대학원 원장, WCG 대표,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 등 지난 2004년부터 게임산업에 뛰어들어 기업과 정부기관, 학계 등을 두루 거친 게임계의 보기 드문 인물이다. 지난 2018년을 끝으로 진흥원장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서 위원장은 "BIC는 내 분신이자 자식과 같다고 할 수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BIC 2022에는 162개 인디게임이 소개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23개국 게임이 소개될만큼 BIC는 글로벌 행사로 거듭났다. 또 일반부, 루키부에 이어 올해는 커넥트픽 부문이 신설됐다. BIC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빅커넥터즈' 100여명이 출시된지 1년 이상 된 작품 가운데 직접 선정한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장르의 인디게임들로 구성됐다. 역대 최다인 국내외 18개의 스폰서들이 참여할만큼 관심이나 위상도 높아졌다.
서 위원장은 "척박한 땅에 씨를 뿌리고 키우며 생명체가 성장하듯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BIC가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 뿌듯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이럴수록 인디게임의 정신을 잊지 말자는 생각을 다잡게 된다. 작고 소박하지만, 실험성과 독창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소셜임팩트가 있는 보석과 같은 인디게임이 하나라도 더 게임팬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출품작 선정에도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폰서 기업들이 행사 홈페이지를 3D나 메타버스와 같이 좀 더 돋보이게 꾸며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여기서 쓸 예산을 직접 지원쪽으로 집중해 달라고 부탁한 것도 본질에 충실하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올해는 출품 게임이나 규모가 더 커졌기에 요즘 유행하는 MBTI 테스트처럼 'GBTI' 테스트를 실시, 관람객들이 본인 취향에 가장 가까운 게임 유형을 확인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작은 재미 요소도 담았다. 서 위원장은 "현장에 오시면 개발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다. 다른 게임 전시회와는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라며 "직접 게임을 즐기시고 개발자들께 가감없는 피드백을 주셨으면 좋겠다. 또 단순히 출품뿐 아니라 게임팬을 직접 만날 수 있고 후속 지원책도 많이 마련하고 있으니 전세계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BIC에 더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해 그리고 양극화를 완화시키고 참신한 게임의 발굴을 위해서라도 인디게임의 존재감은 클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양질의 게임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에서 우수한 게임 인재를 키우는데 인디게임 개발이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예전보다는 관심이 커졌지만, 앞으로도 정부는 정책적 지원과 법적 근거를 그리고 게임사들은 좀 더 규모 있고 내실있는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인디게임 개발자라면 반드시 참가하고 싶고, 국내외 게임사들도 가장 주목하는 BIC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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