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일본에서 온 깡마른 나도 해낸 일이다."
일본 야구를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의 레전드로 인정받는 강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명연설을 남겼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의 활약과 공로를 인정받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11시즌을 뛰었고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마지막 시애틀로 돌아와 은퇴를 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3000안타를 때려냈고, 골든글러브만 10번을 수상했다. 2019년 은퇴 후에도 시애틀 인스트럭트로 활약 중이다.
시애틀 명예의 전당에 이치로는 10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켄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스. 제이미 모이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날 헌액식에는 제이 번너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레전드가 모두 참석했다.
이치로는 약 16분간 영어로 연설을 했다. 이치로가 미국 무대에서 영어만으로 연설을 한 것도 이례적인 일.
이치로는 "켄 그리피 주니어는 미국에 오기 전부터 내 우상이었다. 2009년 그가 시애틀로 돌아오며 마침내 동료가 됐다. 그는 나에게 진정한 프로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나를 도와줬다. 그의 동료가 됐다는 건,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시상식 내내 바로 옆자리에 붙어앉아 있었다.
이치로는 "내가 시애틀에 처음 왔을 때 27세였다. 그 당시 내가 미국에서 19시즌을 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시애틀에서 지낼 것이라고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지금의 선수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당신의 미래에도,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가느성이 있다. 그러니 어떠한 제한도 두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이어 "일본에서 온 깡마르고 체격도 작은 남자가 유니폼을 입고 경쟁했다. 그리고 이 영광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치로는 202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자격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명예의 전당 회장 조시 라위치도 참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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