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비로 취소된 30일 잠실 NC전.
우천 취소가 결정되기 전 LG 류지현 감독은 '1번 홍창기, 2번 박해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창기의 톱타자 복귀. 특이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사령탑은 이 부분에 대한 시기적 특수성과 의미를 부여했다.
9월의 시작을 앞둔 시점. 선두 SSG을 7게임 차로 쫓고 있는 2위 LG는 30일 현재 33경기를 남기고 있다.
끝과 시작은 연속성이 있다. 상위팀에게 정규 시즌 끝은 곧 단기전의 시작이다.
텐션을 끌어올리며 모드 전환을 준비해야 할 시기. 144경기를 치르는 긴 마라톤 호흡의 페넌트레이스와 단 몇경기 승부로 운명이 갈리는 단기전 호흡은 다르다.
대망을 꿈꾸는 사령탑. 단기전을 대비한 워밍업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시즌 전체를 끌고가는 시기와 지금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제 한달 남은 목표점이 보이는 상황이잖아요. 시즌 전체를 끌고가는 그런 운영도 있지만, 승부수를 띄우고 변화를 줘야할 때가 있을 수 있는 시기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죠. 단기전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 구성을 하잖아요. 기운이 몰리는 경우가 있는 거니까요. 여러가지를 고려해 다각도로 라인업을 보고 있어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단기전에 적응할 수 있는 최근 컨디션 위주의 라인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의미.
변화가 선수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꼼꼼한 안전운행도 잊지 않는다.
"선수가 변화 때문에 멘탈이 흔들리면 안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어요. 고마운 건 변화 속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잠깐 안 좋은 선수들 공백도 다른 선수들이 메워주고 있고요."
LG는 30일 현재 팀타율 2할7푼4리, 팀 OPS 7할6푼으로 전체 1위, 팀홈런도 99개로 4경기를 더 치른 선두 SSG(100홈런)와 단 1개 차 2위다. 상하위 타선의 밸런스와 짜임새, 효율성이 두루 좋다.
단기전 모드의 전원버튼을 누르기 직전인 사령탑의 철저한 준비 과정.
리그 최고 투수들이 전력피칭으로 맞서는 단기전 무대에서 쌍둥이 타선의 응집력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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