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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은 "2014년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제보자'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때를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상과 인연이 뜸했다. '헤어질 결심'으로 올해 정말 오랜만에 청룡영화상 초대를 받게 됐는데 그래서인지 유독 남다른 기분이 들었다. 배우로서 타박타박 느리지만 천천히 해마다 한 작품씩 해오려고 노력하는데 그러한 나만의 시간이 헛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 무엇보다 올해는 좋은 감독, 작가, 배우 등 좋은 구성원들과 동료를 새롭게 만나는 해였는데 그런 우리의 만남을 관객이 좋아해 주고 또 작품을 진지하게 봐줘서 특히나 감사했던 해였다. 혼자 유독 과거를 돌아보게 된 한해였고 스스로 '행복한 해였구나' 곱씹으며 청룡의 레드카펫을 밟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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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상식과 상이란 게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상을 받으면서 사람들이 나를 다시 기억하고 곱씹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같아 그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다들 바쁜 삶으로 지나치거나 잊기 쉬운데 이 기회에 오랜만에 연락이 온 지인들도 있고 다들 '한 길을 오래 하다 보니 좋은 일이 있다'면서 축하를 보내주는 그 소중한 마음들을 보며 심정적으로 뭉클해졌다. 살면서 내 주변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주변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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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은 "그저 나는 투박하게 내가 하던 리듬대로 작품을 이어갔는데 올해 팬데믹이라는 영향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이게 됐다. 투박한 나를 세련되게 가꿔준 감독도 있고 내 과묵함을 깊이 있게 만들어준 감독도 있었다.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많은 감독이 내 연기 인생의 내비게이션과 같은 안내자 역할을 명확하게 해주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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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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