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말에 멈춰있던 FA 시계는 다시 돌아갈까.
현재까지 KBO리그 FA 마지막 계약은 지난달 16일 발표한 NC 다이노스와 투수 이재학의 계약이다. 이재학은 NC에 잔류하면서 2+1년 최대 9억원에 사인했다.
굵직한 선수들은 대부분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계약을 마쳤다. '최대어' 양의지를 비롯해 채은성 유강남 박동원 노진혁 박세혁 등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11월에 거취가 결정됐고, 이들의 계약이 확정된 후 시장의 시계는 급격히 느려졌다.
이재학의 잔류가 결정되고 나서도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추가 계약은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여전히 시장에는 미계약 선수 6명이 남아있다. 투수 정찬헌과 한현희 강리호(개명전 강윤구), 내야수 신본기, 외야수 권희동과 이명기다.
연말에는 구단들도 대부분 종무를 하고 쉬는 분위기다. 중요하고 급한 업무는 처리하지만,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린다. 구단별로 사정은 달라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다.
새해가 시작된만큼, 야구단 업무도 다시 기지개를 켠다. 구단들은 대부분 1월 둘째주 전후로 2023년도 업무를 시작한다. '미아'가 될 위기에 놓여있는 FA 미계약 선수들에 관련한 논의도 다시 시작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들 중 원 소속 구단으로부터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받은 선수는 없다. 대부분 이적을 노려야 하는 상황인데, 아직까지 큰 진전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시장이 닫힌 것은 아니다. 이제 곧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을 추리고, 구체적인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만큼 업무 시작과 함께 분위기 변화도 기대해 본다. 추가로 전력 보강을 원하는 구단이 고려를 해볼 가능성도 있다. 물론 선수 측도 지금의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요구 조건을 다르게 해야 협상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사인 앤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와 소문도 계속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성사 단계 흐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사인 앤 트레이드를 원할 경우, 선수 측에서 상대 구단과 어느정도 틀을 만들어온 후에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 구단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활로를 뚫는 것도 현실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스프링캠프 개시는 2월초이지만, 선발대들은 1월 중순과 말에 먼저 출발해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 미계약 선수들도 각자 훈련을 하며 비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캠프 합류를 시작부터 못하게 되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길을 열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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