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막대한 금액을 쏟는 클럽들과 나란히 경쟁하려는 마음은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콘테가 이끄는 토트넘 핫스퍼는 1일(한국시각) 안방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와 경기에서 0대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영국 언론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콘테는 경기 후 토트넘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취지로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전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견제할 대항마로 꼽혔다.
콘테는 "진실을 원한다면 말해주겠다. 나는 현실을 안다. 나는 이 팀의 감독이다. 나는 매일 클럽에서 산다. 우리 상황이 어떤지 안다. 나는 클럽의 비전을 잘 안다"라며 입을 열었다.
콘테는 "우리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만 꾸준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2억파운드(약 3000억원), 3억파운드(약 4500억원)를 쉽게 쓰는 클럽도 있다. 이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현실적이지 않은 기대치를 만들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지출하지 못하는 클럽이라는 이야기다.
콘테는 "사람들이 토트넘을 우승후보라고 했을 때 나는 미쳤는 줄 알았다. 타이틀 경쟁자가 되려면 견고한 기반이 필요하다. 나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약속하지 않는다. 현실을 봐야 한다"라며 현재 토트넘은 한계가 명확한 클럽이라고 진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9승 3무 5패 승점 30점, 5위로 추락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소화하고도 승점 32점이다. 아스톤빌라는 이번 시즌 원정경기에서 두 번째로 이겼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토트넘은 10경기 연속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수비 후역습을 주요 전술로 사용하는 팀이 수비가 약하다니 아이러니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특급 센터백을 보강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 홈팬들은 0-2가 되자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동시에 다니엘 레비 회장 '아웃'을 외치는 야유도 쏟아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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