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쯤되면 둘을 갈라놓는 전술적 고민이 필요하다.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의 불협화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시야를 방해하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2분 뒤에는 장갑까지 던졌다. 하지만 '6백'을 구사하는 애스턴빌라의 극단적인 수비 축구에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또 한번 침묵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동료들과도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페리시치와는 '물과 기름'이었다. 사실 왼쪽 윙포워드인 손흥민과 윙백인 페리시치는 가장 호흡이 좋아야 한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목격됐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페리시치가 손흥민을 향해 폭발했고, 후반에는 손흥민이 페리시치를 향해 짜증을 내는 모습이 연출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18분 라이언 세세뇽을 투입하며 페리시치를 오른쪽 윙포워드로 보직을 변경했지만 '신의 한수'는 되지 못했다. 손흥민과 케인, 페리시치 조합도 신통치 않았다.
페리시치는 콘테 감독의 인터밀란 사령탑 시절 애제자다. 여름이적시장 1호 영입으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33세의 나이가 말해주듯 '자기 중심적인 플레이'를 고수한다. 웬만해선 고집도 꺾지 않는다.
손흥민과도 동선이 겹치는 것은 물론 패싱 타이밍에서도 엇박자를 낸다. 둘의 '부조화'는 기록이 말해준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터트렸는데 모두 페리시치가 아닌 세세뇽과 함께 출전할 때 올린 축포다.
콘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상대의 거물망 수비에 "손흥민은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해법은 다른 데 있을 수 있다.
손흥민의 긴 침묵, 특단의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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