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OK금융그룹 박승수(21)가 날카로운 서브와 탄탄한 수비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조재성의 병역 비리 혐의로 어수선한 상황. 축 처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킨 영웅이 나타났다. 바로 박승수다.
박승수는 1일 대한항공전에 선발출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박승수의 올 시즌 두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서브가 매서웠다. 한경기 개인 최다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다. 1세트에만 서브로 3득점했다. 특히 1세트 27-26에서 나온 강한 서브는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조차 받지 못했다.
1세트 마지막 서브에이스에 대해 박승수는 "감이 좋아서 자신 있게 때렸다"라며 웃었다.
리시브도 좋았다.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리시브 효율 51.35%를 기록했다.
사령탑과 팀 동료도 '박승수 효과'에 흠뻑 빠졌다. 2위 현대캐피탈에 이어 1위 대한항공까지 무너뜨리면서 2연승을 달린 핵심이다.
석진욱 감독은 "리시브 싸움이었는데 박승수가 들어오면서 안정이 됐다. 박승수 덕분에 차지환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 레오도 리시브를 안하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어 강팀이 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차지환도 "(박)승수가 들어오면서 (리시브) 범위가 줄어들어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거들었다.
박승수는 지난 시즌 신인왕을 수상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최근 2경기를 제외하고 올시즌 교체 출전을 거듭했다. 코트에 있는 시간보다 웜업존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박승수는 "(코트) 뒤에서 보는 게 도움이 됐다. 상대 공격 코스를 넓게 볼 수 있었고, 블로킹 위치를 잡는 것을 배울수 있었다"라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석 감독은 박승수의 롤모델이다. 그는 "(박)승수가 레오와 선배들의 배구를 배웠으면 한다. (승수가)말이 없는 편인데 말을 많이 해서 코트에 힘을 불어넣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안산=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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